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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앞서 심정지 상황 1편에서는 심정지 시 일반인의 초기 대처법을, 2편에서는 가슴압박 중심의 CPR 방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AED의 정의와 사용법, 실전에서의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안내드릴게요.

 

갑작스럽게 발생한 심정지 상황에서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이는 장비가 있습니다. 바로 자동심장충격기, AED입니다. 심폐소생술과 함께 AED를 사용하면 생존율은 눈에 띄게 높아지며, 일반인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겁내지 않아도 됩니다.

 

AED
보건복지부 참고자료

AED란 무엇인가?

AED는 영어로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우리말로는 자동심장충격기라고 불립니다. 이는 심정지 환자의 심장 리듬을 분석한 후, 필요시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을 정상 리듬으로 되돌리는 응급 장비입니다. 심정지 상황에서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떨리는 ‘심실세동’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AED를 활용하면 심장의 전기 신호를 재설정해 정상 리듬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AED는 의료인이 아닌 일반 시민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기계가 음성으로 단계별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따라 하기만 하면 누구나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치 위치 확인 방법 (생활 속 AED)

AED는 법적으로 공공장소에 일정 수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되도록 규정되어 있어,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역이나 버스터미널, 공항, 학교, 체육관, 대형 쇼핑몰,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공서 등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AED가 설치된 장소에는 심장 모양에 번개가 그려진 상징적인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어 쉽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AED 위치 찾기’ 앱을 통해 가까운 장소를 확인하거나, 119에 전화해서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AED 위치를 안내받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 주변에서 AED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AED
보건복지부 참고자료

사용 순서와 음성 안내

AED 사용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기기의 전원을 켜거나 덮개를 열면 자동으로 음성 안내가 시작되며, 그 안내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하면 됩니다.

 

우선 환자의 상의를 벗기고 가슴을 노출한 뒤, 전극 패드를 기기에 그려진 그림대로 부착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나는 오른쪽 쇄골 아래, 다른 하나는 왼쪽 갈비뼈 아래쪽입니다.

패드 부착 후 AED는 자동으로 환자의 심장 리듬을 분석합니다. 이때는 기계가 “환자에게서 떨어지세요”라고 지시하며, 누구도 환자에게 접촉하지 않아야 합니다. 분석 결과 충격이 필요한 경우, “충격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지시가 나오는데, 이 역시 기계의 음성 안내에 맞춰 진행하면 됩니다. 충격이 끝나면 다시 가슴압박을 시작하라는 안내가 이어지고, 이 과정을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반복하게 됩니다.

AED는 스스로 판단해 충격이 필요한 경우에만 작동하므로, 잘못 사용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계가 충격을 허용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환자의 심장이 멈춰 있는 상태가 아닐 수 있음을 뜻합니다.

 

AED

일반인이 실수하기 쉬운 부분

AED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실전 상황에서는 당황하기 쉽기 때문에 미리 숙지해야 할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전극 패드를 잘못된 위치에 부착하는 경우입니다. 패드에는 부착 위치가 그림으로 안내되어 있으니, 지시를 꼭 확인하고 정확하게 붙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의 실수는 AED가 ‘충격을 가합니다’라고 안내할 때 환자에게 접촉한 상태로 버튼을 누르는 것입니다. 이 경우 감전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주변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환자에게서 떨어졌는지 확인한 후 충격을 가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의 몸에 땀이 많거나 물에 젖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물기를 닦고 패드를 부착해야 전도 효율이 높아집니다.

심장 리듬을 분석할 때 환자를 만지는 것도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주의사항만 기억해도,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AED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는 것이 생명을 구합니다 💚

AED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생명 구조 장비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저하지 않고 행동에 나서는 용기입니다. AED를 꺼내어 전원을 켜고, 음성 안내를 차근차근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CPR과 AED 사용법을 함께 익혀두면, 단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이미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 이 글은 ‘심폐소생술 시리즈’입니다:

1편. [심정지 상황, 일반인이 해야 할 첫 대처법]
2편. [일반인이 직접 시행하는 CPR 방법]

👉 시리즈 글을 순서대로 읽고 응급상황 대처 능력을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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