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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눈앞에서 사람이 몸을 떨며 쓰러진다면?
많은 사람들은 당황하고, 머릿속에 “이게 경련인가? 발작인가?” 하는 생각이 순간 스칩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이 둘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순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입니다.
두 증상은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위험도, 응급대처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련과 발작, 이 둘을 구분해서 이해하고,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려드릴게요.
▶ 경련이란?
경련(convulsion)은 말 그대로, 우리 몸의 근육이 갑작스럽고 강하게 수축하며 떨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열이 높아졌을 때 갑자기 팔과 다리를 떨며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이건 열성경련일 수 있습니다.
또는 성인이 갑자기 손이 뻣뻣하게 굳고 떨리는 증상, 이것도 경련일 수 있어요.
👉 주요 원인은 아래와 같아요:
- 고열: 특히 5세 이하 어린이에게 열성경련으로 자주 나타남
- 과호흡: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호흡이 빨라지며 산소-이산화탄소 균형이 무너짐
- 탈수: 근육 기능이 불안정해지며 경련 발생
- 약물 반응: 특정 약물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근육 경련이 발생
보통은 의식은 흐릿하거나 잠깐 사라졌다 돌아오는 정도이며, 지속시간도 몇 분 이내로 짧은 편입니다.
▶ 발작이란?
발작(seizure)은 우리 뇌가 보내는 전기 신호가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폭주하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쉽게 말해, 뇌가 잠시 통제력을 잃는 순간이죠.
👉 발작은 증상이 다양합니다:
- 눈이 한쪽으로 돌아감
- 팔다리가 뻣뻣하게 굳음 또는 격하게 떨림
- 입에서 거품
- 호흡 정지처럼 보임
- 의식이 완전히 사라짐
특히 간질(뇌전증) 환자에게는 주기적인 발작이 발생할 수 있어요.
하지만, 간질이 아니더라도 두부 외상, 뇌종양, 감염, 약물 중독 같은 원인으로도 갑작스러운 발작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경련과 발작, 구분은 어렵지만 대처법은 공통된다
실제 상황에서는 정확히 구분하는 것보다 ‘신속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경련이든 발작이든 신체 기능이 일시적으로 무너지는 순간이기 때문에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단순하지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행동입니다.
✅ 기본 응급대처법 요약
1. 환자 주변 위험한 물건을 치우기
- 부딪히거나 다칠 수 있는 가구나 날카로운 물건은 즉시 정리
- 넘어지는 걸 막기보단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
2. 바닥에 눕히고 옆으로 돌려놓기
-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머리를 살짝 옆으로
- 침이나 토사물이 폐로 들어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3. 꽉 조이는 옷은 풀어주기
- 넥타이, 목폴라, 마스크 등은 느슨하게
- 호흡을 편하게 도와주는 게 핵심
4. 움직임을 억제하지 말 것
- 떨림이 격하더라도 절대 몸을 억지로 누르거나 붙잡지 마세요
- 부상 위험이 더 커집니다
5. 절대 입에 물건을 넣지 마세요
- 혀를 깨물까 걱정돼 숟가락, 손가락을 넣는 분들 많지만
- 이는 오히려 치아 손상, 질식 위험을 높입니다
▶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경우는?
아무리 경련이나 발작이 일시적일 수 있다 하더라도, 아래 상황에서는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 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 뇌 손상 위험이 매우 높아짐
✔️ 발작이 반복되는 경우
→ 의식 회복 없이 연속 발작은 응급 중의 응급!
✔️ 환자가 회복되지 않거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을 때
✔️ 임산부, 당뇨 환자, 심장질환자 등 고위험군일 때
✔️ 처음 경련을 겪는 어린아이 일 때
(예고: ‘소아 열성경련 대처법’은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 이런 질문, 많이 들어봤죠?
Q. 발작 중 손발을 잡아줘야 하나요?
❌ 절대 안 됩니다. 골절이나 탈구 위험만 커질 뿐입니다.
Q. 혀를 물까봐 지갑이나 수건을 물려야 하나요?
❌ 오히려 기도를 막거나 입 안을 다치게 할 수 있어요.
Q. 회복됐다고 해도 병원에 가야 하나요?
✅ 네. 특히 첫 발작, 첫 경련은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한 일이 아닐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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